(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월가의 구루(guru:힌두교, 불교, 시크교 등의 종교에서 스승을 일컫는 용어)로 통하는 레이 달리오(사진)가 주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이끄는 달리오는 금리 수준이 현재에서 4.5% 수준으로 높아지면 주가가 20%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이끌고 있는 레이 달리오:연합뉴스 제공>
15일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레이 달리오는 주가가 높은 수준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를 올리는 것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마켓워치는 달리오가 꽤 정확하게 전망해왔다고 평가했다. 월가 일부에서는 연준이 다음 주에 기준금리를 100bp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노무라는 2.25~2.5%인 기준금리가 2023년까지 4.75%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달리오는 연준의 기준금리 상단이 4.5~ 6.0% 범위로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는 민간 부문의 신용 확장을 감소시켜 민간 부문 지출 감소로 이어지고 이에 따라 경제도 위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예측의 이면에 시장이 인플레이션이 어디에서 끝날지 심각하게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충격을 제외하고도 향후 10년 동안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4.5~5%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시장은 2.6% 수준으로 보고 있다.

그는 대출 기관이 더 신중해진 데 따라 지출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들이 시장에서 돈을 잃기 시작하면 '자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자산효과 혹은 부의효과는 주식 등 자산의 가치가 증대되는 경우 그 영향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것을 일컫고 반대의 경우는 '역 부의효과'라고 일컫는다.

그는 "내가 보기에 결과는 인플레이션율이 사람들과 연준이 원하는 수준보다 훨씬 높게 유지되고(연간 인플레이션율은 하락할 것이지만), 이자율이 상승하고, 다른 시장이 침체되고 경제가 예상보다 약할 것이라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내외 갈등에 따른 파장이 악화하는 추세에 있다는 점도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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