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월스트리트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상당 기간 제약적인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BC가 이코노미스트, 펀드매니저와 전략가 3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9월 설문 조사에 따르면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이전보다 금리 전망치를 훨씬 높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설문에 따르면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3월 연방기금금리 범위를 평균 4.26%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7월에 집계됐던 전망치 대비 40bp가량 높아진 수준이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이번 긴축기의 최고 수준으로 높인 후 약 11개월간 이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약 1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4% 안팎의 연방기금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들은 연준의 '스톱-앤-홀드(stop-and-hold)' 정책을 기정사실로 봤다.

연준이 이번 긴축기의 금리 고점을 5%까지 높여야 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설문 참가자들은 올해 12월 금리 평균 전망치는 3.9%, 내년 12월 전망치는 3.8%로 제시했다. 익일 결과가 발표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75bp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CNBC 설문 조사의 연방기금금리 전망치
출처: CNBC



한편 연준의 정책 실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더욱 고개를 들었다.

57%의 참가자들이 연준이 과도한 긴축으로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미국 경제가 완만한 둔화와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응답한 참가자는 전체의 26%로, 직전 설문보다 비중이 5%포인트 줄어들었다.

응답자들은 연준이 수년 안에 장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에도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설문 참가자들은 올해 연말 전년동기대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6.8%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3.6%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대다수는 연준이 2024년이 되어서야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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