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첫날을 맞아 금리 인상폭이 적어도 75bp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과 점도표, 금리 전망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기대에 채권 매도세가 지속됐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한때 4%를 웃돌며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60%대까지 고점을 높여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한때 3.61%대로 높아지면서 2014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0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9.20bp 상승한 3.57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3.00bp 오른 3.97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7.40bp 상승한 3.57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6.0bp에서 -39.8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9월 FOMC 첫날을 맞아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75bp 인상 기대에 무게가 실려있다.

금리인상 기대를 가늠하는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 투자자들의 가격 반영을 보면 9월 75bp 인상 확률은 84%로, 100bp 인상 확률은 16%로 나타나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100bp 인상할 확률은 그리 높게 반영되고 있지 않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날 스웨덴이 100bp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울트라 스텝을 먼저 밟았다. 최근에는 캐나다중앙은행(BOC)도 100bp 금리 인상은 단행한 바 있다.

최근 75bp 금리 인상이 글로벌 표준이 되다시피 하는 상황인 만큼 연준이 100bp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강연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고정할 필요성과 함께 금리 인상 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높게 나타날 때 통화정책의 중요한 역할은 충격이 경제 전반에 작용할 때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정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금리 인상 속도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억제하겠다는 ECB의 결의를 나타내는 핵심 도구"라고 말했다.

그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정되지 않고, 임금과 물가의 동반 상승을 촉발하면 충격이 사라진 후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정책을 정상화하고,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금리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금리인상 속도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미 지난 7월 FOMC 이후 8월을 지나는 동안 견조한 고용 시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지표로 확인한 상태다.

이에 연준의 금리 인상폭은 못해도 75bp를 넘을 것이라는 기대가 만연해 있다.

미 국채수익률은 9월 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점점 높아졌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대에 고점을 찍으면서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 수익률 역시 장중 3.60%까지 높아져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경기 침체 우려를 함께 반영하며 상승폭이 제한됐던 30년물도 이날 국채수익률이 3.61%까지 올랐다.

이는 2014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9월 FOMC는 확인할 것이 많은 이벤트다.

연준은 9월 FOMC에서 경제 전망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경제 전망에는 점도표와 최종 금리에 대한 전망도 포함된다.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에서 최종 금리가 4%대, 여차하면 5%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월가에서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도이치방크는 연준의 최종 금리가 내년 1분기에 4.9%에 달할 것이며, 노동시장이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금리는 5%를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 당국자들도 금리가 4%대로 오를 것이라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한 바 있다.

9월 FOMC 결과는 오는 21일 오후 2시에 발표된다.

이날은 주택시장 관련 경제 지표가 나왔다.

주택시장은 최근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다소 둔화되는 흐름을 보여왔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신규 주택 착공실적은 전월대비 12.2% 증가한 연율 157만5천채를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월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줄어든 수준이다.

미래 주택 건설 시장을 가늠하는 지표인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연율 151만7천채로 전월보다 10.0% 감소했다.

이날 재무부는 20년물 국채 입찰을 진행했다. 발행금리는 3.820%였고, 응찰률은 2.65%였다.

해외 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75.3%, 직접 낙찰률은 16.6%였다.

전문가는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가 지속적으로 강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ABN암로의 빌리 디비니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가 4.5%에 도달할 것이라는 신호를 줄 것"이라며 "연준이 시장과 대중에 인플레이션을 2%에서 유지되도록 되돌리겠다고 했으므로, 2023년, 2024년에도 긴축적인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금리가 4%에서 고점을 찍겠지만 중앙은행이 커뮤니케이션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플레이션 인사이트의 오마 샤리프 설립자는 "수요일에 75bp 금리 인상과 함께 매파적인 경제 전망(SEP)을 예상한다"며 "2-23년에 추가적인 금리 인상으로 최종금리,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수준은 4.625%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것은 약간 공격적일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상승하고 있고, 식량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표의 구성 요소는 대부분 여전히 강하게 오르고 있다"고 짚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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