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중국 관영매체가 증시 투자자를 향해 단기 주가지수에 얽매이지 말고 경제 개선 등 장기 추세를 따르라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관영매체 증권일보는 이날 1면에 실은 사설에서 "성숙한 투자자라면 단기 지수에 사로잡히는 것이 아니라 기저의 논리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시장 방향을 움켜쥐는 것이 장기적으로 승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일보는 "현재 A주 성과와 밀접하게 연관된 경제 추세는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신중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대폭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공포에 세계 시장이 흔들리는 시점에서 나왔다. 연준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최소 0.7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주가지수 CSI300은 4거래일 연속 하락 끝에 이날 0.1%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7월 4일 고점 대비 13% 아래에 있다.

증권일보는 8월 경제지표 개선과 102개 상장사가 이번 분기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는 점, 본토 대형주의 주가수익률이 11배라는 점을 인용하며 주가 상승의 순풍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CMP는 관영매체의 이런 움직임은 미화 9조9천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증시에 활력을 불어 넣으려는 일련의 움직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증권일보 모기업 중국경제망은 워런 버핏의 비야디(BYD) 주식 매각을 무시하라면서 녹색에너지주에 대해 강세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8일 배포한 보고서에서 4천억 위안의 유휴 자금을 보유한 중국 국영펀드들이 다음달 공산당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위안화 거래 주식에 개입할 수 있다고 적었다.

골드만삭스는 당대회 전까지 엄격한 코로나 무관용 정책과 주택시장 위기로 중국 증시가 힘든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일보는 사설에서 "투자자들은 지수 수준에 대해 너무 신경 써서는 안 된다.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데에 확신을 지녀야 한다"고 역설했다.

20일자 증권일보 1면
[출처: 증권일보]



spna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2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