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에 있는 연준 본관 건물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 목표치를 75bp 인상했다.

지난 6월에 28년 만에 75bp라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3회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연준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2.25%~2.50%에서 3.00%~3.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 3월에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으며, 5월에 50bp 인상한 이후 6월에 75bp, 7월에 75bp, 9월에 75bp를 인상하며 5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75bp 금리 인상은 3회 연속이다.

이번 금리 인상 폭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수준과 일치한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올라 전달의 8.3%보다 낮아졌으나, 여전히 8%대의 높은 수준을 보이고, 근원 CPI가 전년 대비 6.3% 상승해 전월의 5.9% 상승을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커졌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1%포인트를 달성할 가능성도 열어뒀으나, 연준은 시장을 놀라게 하지는 않았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으로 연준의 기준금리는 중립 금리 수준인 2.5%를 넘어서며 경제를 제약하는 수준에 들어섰다. 한국의 기준금리인 2.5%도 넘어섰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가 4.4%까지 오르고, 내년에는 4.6%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전망치는 올해 말 3.4%, 내년 말에는 3.8%였다.

위원들은 2024년에는 금리가 3.9%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2024년 말 금리 전망치는 3.4%였다.

연준은 올해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각각 0.2%, 1.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기존의 각각 1.7%에서 하향했다.

내후년 성장률은 1.7%로 제시해 기존의 1.9%에서 내렸고, 2025년 성장률은 1.8%로 새롭게 제시했다.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올해와 내년 각각 5.4%와 2.8%를 예상해 기존의 5.2%, 2.6%에서 0.2%포인트 상향했다.

내후년 PCE 물가상승률은 2.3%로 2.2%에서 상향 조정했고, 2025년 전망치는 2.0%로 제시했다.

근원 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4.5%, 3.1%로 수정했다. 기존에는 각각 4.3%, 2.7%였다. 내후년 전망치는 2.3%로 유지했고, 2025년 전망치는 2.1%로 제시했다.

올해와 내년 실업률 전망치는 각각 3.8%, 4.4%로 제시해 기존의 3.7%, 3.9%에서 상향했고, 내후년 전망치는 4.1%에서 4.4%로 높여 잡았다. 2025년 실업률 전망치는 4.3%로 제시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목표금리의 계속된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언급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고, 러시아 전쟁 등이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야기한다"고 우려했다.

연준은 지난 5월에 발표한 대로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과 관련해서는 "국채와 기관채, 기관 주택담보증권(MBS) 보유량을 계속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존과 같다.

이번 75bp 금리 인상 결정에는 12명 위원이 모두 찬성했다.

FFR 목표치 하단 역할을 하는 역레포 금리는 기존 2.3%에서 3.05%로인상됐고, 금리 상단 역할을 하는 초과지급준비금리(IOER)는 2.4%에서 3.15%로 인상됐다. 할인율 금리도 2.5%에서 3.25%로 높아졌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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