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외화 단기자금 한도 30억 달러로 상향(종합)

국민연금[국민연금 제공]
해외투자 필요 자금, 외환시장 통해 선조달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민연금이 외화 단기자금 한도를 30억 달러로 상향하고, 한국은행과 올해 말까지 100억 달러 내에서 외환 스와프 거래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3일 2022년 5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심의 의결했다.

기금위는 안건으로 국민연금과 한은간 외환스와프 추진, 외화 선조달 방안, 외화 단기자금 한도 상향 등 내용을 상정·논의했다.

국민연금은 올해말까지 1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한국은행을 통해 달러를 조달하는 외환 스와프 거래를 추진한다.

국민연금은 외환 수요가 있을 때 한국은행을 통해 달러를 조달하고 건별 만기는 6개월 또는 12개월로 설정한다.

일반 시중은행 외환 스와프 만기보다 길어 국민연금은 거래 위험과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과 같은 달러 유동성이 부족한 경우 시장을 통하지 않고 외환을 조달할 수 있어 외환시장의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해외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외환시장을 통해 미리 조달하는 방안(선조달)도 기금위에서 보고됐다.

지금까지는 선조달이 허용되지 않아 해외투자 시 외환을 집중 매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향후에는 월 10억달러 한도 내에서 선조달이 가능해 국민연금은 해외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외환시장에서 분산해 매수해 외화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국민연금은 외화 단기 자금 한도를 30억 달러(분기별 일 평균 잔고액)로 상향하는 내용의 '국민연금기금 운용지침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외화 단기자금은 해외투자 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으로 현재 6억달러 내에서 운용되고 있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이 한도를 넘어서는 외화자산의 회수가 발생할 경우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고 재투자시 다시 달러로 환전해야한다.

해외투자 규모(약 3천300억 달러) 고려 시 현재 한도는 지나치게 낮아 불필요한 외환거래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국민연금은 "이번 외화 단기자금 상향 조치로 불필요한 환전 비용이 절감되고 대규모 해외자산의 회수로 인한 외환시장의 충격이 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단기자금의 기회비용을 고려해 실제 외화 단기자금의 규모를 최소화해 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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