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금융통화위원이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할 경우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국은행이 27일 공개한 2022년도 17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9월 8일 개최, 비통방)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의결하면서 "그간 기준금리 인상 결정시 강조하였던 바와 같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불안정해질 경우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 보다 부각되도록 관련 서술을 보완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금통위원은 "최근 달러-원 환율의 상승 흐름 지속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미 달러화 강세에 주로 기인하며, 원화의 약세폭도 주요국 통화에 비해 크지 않다는 평가를 추가함으로써 시장 불안 발생 가능성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완화시키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일부 금통위원은 또 "경제주체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7월 회의에서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의 빅스텝(50bp) 인상을 통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보다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금통위에서는 미국의 8월 잭슨홀 회의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 기대의 변화와 국내 금융시장 반응 등을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의 서술에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무역수지 적자와 상품수지의 흑자가 차이를 보이는 원인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내용도 논의됐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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