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 지역의 한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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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률이 역대 최고 속도로 둔화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7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 15.8%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의 상승률 18.1%에 비해 2.3%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주택가격지수 상승률의 전월대비 하락률은 역대 최대였다.

주택 가격 상승세가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둔화한 것이다.

주택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4월부터 넉 달 연속 상승 폭이 둔화했다.

7월 수치는 전달 대비로는 0.3% 하락했다. 전월의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 상승세도 둔화했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6.1%로, 전월치인 18.7%보다 상승률이 둔화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17.3% 상승에도 못 미쳤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8% 하락했다. 0.4% 증가를 기록했던 전월에 비해 하락세로 방향을 튼 모습이다.

탐파(31.8%), 마이애미(31.7%), 댈러스(24.7%)가 20대 도시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조사된 20개 모든 도시의 전년 대비 가격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둔화했다.

1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보다 14.9% 상승해 전달의 17.4% 상승률보다 소폭 축소됐다.

전월 대비로는 0.8% 하락하며 내림세를 나타냈다.

S&P 다우존스는 지난 7월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지수 전무이사는 "7월의 보고서는 (주택 가격의) 강력한 둔화를 반영한다"며 "전월과 비교한 전년동기대비 상승률 둔화는 집계 역사상 최대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더 높이면서, 모기지 파이낸싱이 더욱 비싸졌다"며 "거시경제적인 여건이 더 어려워지면서 주택 가격은 계속해서 둔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별도로 발표된 연방주택금융청(FHFA)의 7월 주택가격은 전년동기대비 13.9% 올랐다. 이는 전월에 비해 상승률이 0.6%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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