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30년만기 국채금리 2002년 이후 흐름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영국 30년 만기 국채금리가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길트 매도세가 지속됐다.

27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29분 현재 영국 30년 만기 길트 금리는 전날보다 40.92bp 오른 4.99080%을 기록했다.

장중한때 금리는 5.0268%까지 올랐다. 이는 2002년 이후 최고치다.
20년 만기 국채금리는 34bp 오른 4.9579%를 기록했다. 해당 금리는 한때 4.9935%까지 올랐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치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23bp 상승한 4.5143%에서 거래됐다. 장중 한때 4.5476%까지 올랐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지난주 금요일 영국 정부가 감세안을 발표하기 직전에는 각각 3.31%, 3.58% 근방에서 거래됐다.

마켓츠닷컴의 닐 윌슨 애널리스트는 배런스에 "영국 국채의 폭락 속도가 충격적이다. 전 세계 다른 곳에서 일어나는 속도를 훨씬 뛰어넘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시장이) 혼란스럽다"라며 "올해 다른 곳에서는 이와 같은 움직임을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영국 이외 다른 국가들의 국채금리는 최근 급등세를 보인 이후 진정된 모습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bp가량 오른 3.95%에서 거래됐고,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오른 2.23%,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과 같은 0.25% 근방에서 거래됐다.

채권 시장의 혼란은 가파른 물가 상승세와 중앙은행들의 가파른 금리 인상 때문에 초래됐다. 빠른 물가 상승세는 실질 수익을 악화한다는 점에서 채권에 치명적이다. 특히 영국 정부가 내놓은 감세안은 영국의 물가상승률을 더욱 가파르게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정부의 재정건정성도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돼 채권 투매가 이어졌다.

단기 금리가 오르면 장기 금리도 투자자들이 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받는다.

영국 금융 시장의 이러한 혼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배런스에 따르면 영국 금융시장은 잉글랜드은행(BOE)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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