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은행(BOE)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11월 다음 통화정책 회의까지 정부 발표와 파운드화 하락이 수요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보겠다고 말한 지 이틀 만에 영국 장기물 국채(길트)를 매입하고, 양적긴축(QT)를 늦추겠다고 발표한 것은 시장에 안정을 주기는 했지만 '공포의 기미'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해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투자 및 시장 선임 애널리스트는 "BOE는 뒤죽박죽인 정책들을 추구하고 있으며, 극도로 오른 금리를 내리기 위해 새로운 채권 매입을 촉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동시에 여전히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도 보내고 있다"며 "수요일의 조치는 정부가 완강히 버티면서 정치적 유턴을 하는 것을 꺼리는 데 대한 좌절의 신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만, BOE의 채권 매입 조치는 일단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됐다.

야누스 핸더슨 인베스터스의 베서니 페인 글로벌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영국 중앙은행이 일시적으로 채권을 매입할 것이라는 발표와 상당히 성공적인 국채 매각과 합쳐지면서 투자자들에 약간의 위안을 줬다"며 "BOE가 장기채를 매입하고, 시장이 불안해지면 양적완화를 재개할 의지를 보여 투자자들에 길트 수익률에 안전장치가 있다고 안심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BOE의 양적완화가 합쳐지면서 파운드화에는 계속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페인 매니저는 "BOE가 금리를 인상하는 동시에 양적완화를 함으로써 비정상적인 정책 수렁에 빠졌으며, 이로써 통화 약세와 변동성 위험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발표는 이번 주에 예상됐던 매도 흐름을 일부 억제하겠지만 더 광범위한 문제를 고착화시킬 뿐"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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