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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레이 달리오는 최근 영국 금융 시장 불안을 야기한 리즈 트러스 내각의 감세안이 무능함을 시사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달리오는 트위터를 통해 "당신이 목격하는 패닉 매도세가 영국 채권, 파운드화, 금융자산 급락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이는 (영국) 정부가 국채를 팔아 공급될 부채의 규모가 수요에 비해 과하게 많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달리오는 이 때문에 사람들이 영국의 채권과 파운드화에서 모두 도망가고 싶어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이 사실상 전세계의 수요가 충분하지 않은 통화로 너무 많은 부채를 찍어내는 신흥국 정부와 같이 행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감세안 등의)결정을 내린 사람들이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점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는 무능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달리오는 같은 날 BBC라디오 4의 '투데이'라는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대규모 적자를 쌓으면서 부를 창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부채를 기꺼이 소유하려는 대출기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적자는 경기를 부양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것은 생산성"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킹스칼리지의 조나산 포테스 경제 및 공공정책 교수도 "영국 정부 지출 계획이 영국의 부채 상황을 지속 불가능한 궤도에 놓이게 했다"면서 "정치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경제학자들이 (감세안을) 불필요하고 해로운 것으로 간주한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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