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올해 무역적자가 500억달러에 육박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일 '2022년 무역수지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올해 무역수지가 480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통계가 작성된 1964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로, 지금까지 최대 기록은 외환 위기 직전인 1996년 206억2천달러다.

수출액과 수입액을 더한 무역액 대비 무역 적자 비율은 3.3%로 예상했다.

이는 1996년 7.4% 이후 26년 만에 최고치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무역적자는 132억7천만 달러, 무역액 대비 무역적자 비율은 1.5%였다.

무역수지는 올해 4월 24억8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9월까지 6개월 연속으로 적자를 내고 있다.

한경연은 환율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높아진 영향으로 무역적자도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202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무역수지를 수출입 물량과 단가로 계산할 때, 물량으로는 흑자임에도 수입 단가가 올라 무역수지는 적자로 나타났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현재의 무역적자는 높은 수입 물가에 기인한다"며 "해외 자원 개발 활성화 등 공급망 안정과 해외 유보 기업자산의 국내 환류,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를 늘리는 등 환율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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