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스위스(CS)가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은행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와 지난 주말 동안 투자자, 고객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달 CS 주가는 21% 하락했으며 디폴트에 대한 보증 성격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연중 최고치로 올랐다. 시장 여건이 악화하면서 CS는 구조조정을 위한 자금 마련 방안인 신주 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자금조달 비용이 급격하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CS 주가는 장부 가치 이하로 떨어졌으며 이는 경영진이 은행의 내부적 문제 해결에 계속해서 실패한 때문이다.

소식통은 신주 발행에 대해 어떤 주주들의 공식적인 접근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직원들에 보낸 메모에서 CS의 울리히 쾨르너 최고경영자(CEO)는 은행이 중대한 국면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주가의 성과와 자본의 강점 및 유동성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은행은 오는 27일 투자은행을 위한 전략 계획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같은 메모는 우려를 더 촉발하는 계기가 됐으며 트위터와 레딧의 투자 관련 페이지에 올라오면서 온라인에도 확산했다.

이날 CS는 직원들과 홍보 담당자들에게 1천억달러 가까운 수준의 완충 자본을 갖고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가장 양질의 자산의 비중이 13~14%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CS의 초우량 유동자산은 지난 6월말 기준 2천380억달러였고 소식통에 따르면 이후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재표에 따르면 같은 기간 CS의 차입 익스포저는 같은 기간 8천730억달러였다.

은행의 재무 상태를 둘러싸고 투자자들의 일부 우려는 차입 금융 포트폴리오에 집중됐다. 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59억달러였다.

은행은 시트릭스 스트템즈의 차입 매수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했지만, 이 거래는 컨소시엄에 손실을 남겼다.

증권화 상품 그룹에도 우려가 제기된다. 은행의 모기지 증권과 자산 금융에 대한 총 익스포저는 750억달러에 이른다.

쾨르너는 메모에서 CS를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부상하는 불사조에 비유했다. 은행은 지난 1856년 설립됐다. 은행은 그러나 지난해 아케고스 캐피털 사태로 51억달러의 손실을 입는 등 최근 회사의 경영을 둘러싼 우려가 크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2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