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 기아자동차
[(위쪽부터)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글로벌 차량용 부품난 점진적 완화와 신차 효과 등으로 국내 완성차업체가 지난달 내수와 수출 및 해외 판매에서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의 올해 9월 글로벌 판매는 총 65만8천852대로 전년 동기보다 21.1% 증가했다.

내수는 11만3천656대로 23.8%, 수출 및 해외 판매는 54만5천196대로 20.5% 늘었다.

현대차는 내수 시장에서 아이오닉 6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전년 동월 대비 29.8% 증가한 5만6천910대를 팔았다.

그랜저가 4천64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소나타 4천585대, 아반떼 4천45대, 캐스퍼 4천32대, 팰리세이드 3천464대, 싼타페 2천327대 순이었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는 2천652대로, 아이오닉 5 2천396대를 넘어섰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2천217대, G80 2천863대, GV80 1천527대, GV70 2천348대, GV60 332대 등 총 9,646대의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3.4% 증가한 29만8천130대를 판매했다.

기아도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지난달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기아는 올해 9월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11.0% 증가한 24만9천146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한 4만 9대를 팔았다.

쏘렌토가 5천335대로 베스트셀링카에 올랐으며 스포티지 4천441대, K8 3천990대, 레이 3천860대, 셀토스 3천513대, 니로 2천361대, K5 2천55대, 모닝 1천940대 등 순이었다.

기아의 지난달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한 20만9천137대를 기록했다.

스포티지 3만7천727대, 셀토스 2만5천334대, K3(포르테) 1만4천952대를 나타냈다.

해외 시장에서 판매 증가세를 보였지만, 현대차·기아의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을 조금씩 받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의 지난달 전용 전기차 판매는 3천533대로 전년 동기보다 28.0% 증가했다.

다만, 이전 달과 비교하면 줄어들었다.

현대차 아이오닉 5의 지난 9월 미국 판매는 1천306대로 8월(1천517대)과 7월(1천984대)보다 감소했다.

기아 EV6도 9월 한 달간 1천440대 팔려 8월 1천840대보다 400대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IRA 적용으로 인한 효과가 언젠가는 나타날 것으로 보이나 시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기차 판매 감소는 아직 본격적으로 효과가 나타나기는 이른 듯하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여전히 미국 시장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5만9천465대를, 기아는 6% 늘어난 5만6천270대를 판매했다.

한국GM과 르노코리아차, 쌍용차는 모두 내수와 수출 동반 성장에 힘입어 지난달 판매가 크게 늘었다.

한국GM은 올해 9월 총 2만4천42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77.6% 증가했다.

한국GM의 지난달 수출은 106.6% 급증한 2만410대로 집계돼 6개월 연속 성장세를 지속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4천818대 수출되며 전년 동월 대비 62.1% 증가세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총 4천12대로 전년 동월 대비 3.6% 늘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스파크가 1천379대, 1천31대 팔리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볼트EV, 볼트EUV가 고객 인도에 속도를 내며 279대, 521대가 판매돼 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르노코리아차는 XM3와 SM6, QM6 등을 앞세워 지난 9월 총 1만8천922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다.

내수는 5천50대로 27.8% 늘었다.

특히 중형 세단 SM6가 106.5% 증가한 316대로 다섯 달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두 배 이상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형 SUV QM6는 2천909대, 쿠페형 SUV XM3는 1천715대 팔렸다.

르노코리아차의 9월 수출은 전년 대비 34.1% 증가한 1만3천872대가 선적됐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총수출 대수 1만1천730대 중 올가을 국내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7천163대로 61%를 점했다.

KG그룹 품에 안긴 쌍용자동차는 21개월 만에 내수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의 내수 판매는 7천675대로 전년 동기보다 98.9% 급증했다.

토레스는 출시 이후 최대 실적인 4천685대를 기록하며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지난 7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 역시 토레스가 칠레 등 중남미 지역으로 본격적인 선적을 시작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74.4% 늘어난 3천647대를 나타냈다.

이에 쌍용차는 지난달 총 1만1천32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90.3% 늘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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