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4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개정되지 않으면 현대차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영운 사장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IRA상) 보조금 액수가 상당히 커서 고객 입장에서 저희 차를 선택하기 어려운 장벽을 만나게 됐고 판매에도 상당히 영향을 많이 미치는 상태"라며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지 않을 경우 상당한 판매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법 개정이 잘 되길 희망하지만 개정이 되지 않을 경우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 사장은 "현지 공장이 정상 가동하기까지 2~3년이 걸리고 이후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정도의 가동률을 끌어올릴 때까지 추가로 시간이 더 걸리는데 그 기간동안 전기차 판매가 계속 중단되면 브랜드 인지도도 하락하고 딜러망이 약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전기차 보조금 문제가 해결되도록 열심히 뛰겠다면서도 전기차 정책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 사장은 "IRA에 따르면 미국은 대당 보조금 7천500달러를 2032년까지 지속적으로 지급하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전기차 보조금은 1년에 100만원씩 줄고 있다"면서 "이런 부분도 산업 전략적 측면에서 다시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을 건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8시 4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