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선두주자이면서 월가의 구루(guru: 힌두교, 불교, 시크교 등의 종교에서 스승을 일컫는 용어)인 레이 달리오(사진)가 현금에 대해 쓰레기 취급을 했던 태도를 바꿨다.




4일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의 설립자이자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레이 달리오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더 이상 현금이 쓰레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시중 금리 수준과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축소함에 따라 이제 매우 좋은 거래도 매우 나쁜 거래도 아닌 중립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 금리는 이제 거의 적정한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이는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한동안 지지해온 견해다. 사실상 위험이 없는 미국 국채 6개월물 수익률은 연 4%에 살짝 못미친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1.74%인 배당 수익률과 3.57% 수준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 2% 수준인iShares Core 미국 종합 채권 ETF의 수익률과 비교된다고 마켓워치는 풀이했다.

마켓워치는 금융 시장이 상승하면 현금은 뒤처지게 된다면서 그게 위험과 수익의 상쇄효과라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달리오가 현금이 쓰레기라는 입장을 철회하면서 지금이 돈을 벌어야 할 때라는 점을 시사한 것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달리오는 2주 전 마켓워치가 주최한 '최고의 새로운 아이디어(Best New Ideas In Money)'라는 행사에서도 "현금은 쓰레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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