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표지판이 붙어있는 미국의 한 상점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 기업들의 8월 채용공고 건수가 전월보다 10% 가까이 줄어들었다.

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채용공고는 약 1천5만3천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였던 1천117만 건에 비해 10%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8월 채용 공고는 팩트셋의 예상치였던 1천110만 명 증가보다도 적었다.

채용공고는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체 고용 및 채용 공고에서 채용 공고 수치를 보여주는 비율은 6.2%로 전월 수정치인 6.8%에서 큰 폭 하락했다.

헬스케어와 사회보장 채용 공고가 23만6천 명 줄어들면서 가장 큰 폭으로 둔화했다.

기타 서비스, 소매 판매에서도 각각 18만3천 명, 14만3천 명의 채용공고 건수가 감소했다.

8월 채용(hires)은 630만 명을 기록해 전달과 거의 변화가 없었다.

고용에서 채용 수치를 나타내는 고용률도 4.1%로 전달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전체 퇴직(separations)은 600만 명, 퇴직 비율은 3.9%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퇴직자 수는 이직을 위한 자발적 퇴직(quits)과 해고(layoff and discharges) 등 비자발적인 퇴직을 모두 포함하는 수치다.

자발적 퇴직자 수는 420만 명, 자발적 퇴직률은 2.7%로 전월과 같았다. 숙박과 식음료 서비스 부문에서 자발적 퇴직자가 늘었지만, 전문직과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에서는 퇴직자가 줄었다.

해고는 150만 명, 해고 비율은 1.0%로 전월과 크게 변화가 없었다.

이직을 위한 퇴직은 통상 노동자들이 얼마나 일자리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구인과 이직 설문조사(JOLTs)는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보다 한 달 늦게 나오지만, 노동시장이 활황인지 침체인지 등에 관한 더 정교한 정보를 제공한다.

미국 방송 CNBC는 "8월 채용 공고가 100만 명 이상 급락했다"며 "미국 노동 시장 (수급의) 거대한 격차가 줄어들고 있을 수 있다는 잠재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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