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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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환율 변동성 확대와 원자재가 상승 등의 여파로 4분기 수출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지난해 수출 실적 50만 달러 이상의 회원사 2천개사 중 1천27개사를 대상으로 수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84.4로 전분기 94.4대비 10포인트(p) 하락했다.

지수가 100을 하회하면 향후 수출 여건을 지금보다 악화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EBSI가 세 분기 연속으로 100을 하회하면서 수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선박과 반도체 수출이 각각 149.9와 112.0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그 외 품목의 수출 전망은 녹록지 않다.

특히 전기·전자 및 가전은 각각 51.7과 49.3 수준에 그쳤다.

무협은 인플레이션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주요 수출국인 미국에서 가전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전자 제품 역시 원가 상승과 북미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 침체로 계약 물량, 설비 가동 등의 부문에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점졌다.

다만,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하락과 시장 침체라는 암초를 만났지만,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다소 선방할 것으로 기대했다.

무협은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 환율 변동성 확대, 원자재가 상승에 따라 수출채산성이 악화한 것으로 해석했다.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용 상승을 부담 요인으로 지목한 기업은 각각 25.4%와 18.0%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며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과 환율 변동성을 우려하는 기업도 각각 14.9%와 14.1%로 전 분기 대비 4.7%p와 6.5%p 증가했다.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 기업의 체감 경기가 악화하고 있다"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원자재 수입 비용도 증가하는 가운데 물류난도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수출 경기는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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