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채권시장은 최근 영국 금융시장 혼란이 진정되고, 크레디트스위스(CS)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매수 우위의 흐름으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시장 참가자들은 다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과 당국자 발언의 온도차에 집중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30bp 하락한 3.617%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10bp 하락한 4.088%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20bp 내린 3.68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5.9bp에서 -47.1bp로 마이너스폭이 커졌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영국 금융시장 혼란이 누그러졌지만 채권시장에서는 새로운 불안이 고개를 들었다.

이번 주 들어 불거진 크레디트스위스(CS)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양상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다른 금융기관까지 위험이 퍼져나갔던 리먼브러더스보다 유동성 악화로 자금난을 겪다 헐값에 인수된 베어스턴스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시장 참가자들은 다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연준 당국자들은 꾸준히 물가 안정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당국자 발언에 약간의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금융안정에 초점을 맞췄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경기 침체를 겪더라도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 공개 연설에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데는 한동안 시간이 걸리며, (이는) 추세를 밑도는 성장기를 수반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제퍼슨 이사는 그럼에도 "나와 동료들은 인플레이션을 2%로 다시 낮출 것이라는 데 단호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라며 "통화정책이 완전히 효과를 내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대담하게 행동했으며, 우리는 필요한 추가 조치를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은 많은 미국인의 경제에 고통을 야기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 연준은 차입 비용을 인상하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진짜 끝날 때까지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연준은 사람들이 예측하는 심각한 경기 침체에 빠지기 전에 고용시장을 둔화시킬 여지가 많다"며 "실업률은 일부 사람들이 예상하는 더 높은 수준이 아닌 약 4.5% 레인지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호주중앙은행(RBA)이 25bp 금리 인상에 그치면서 빅스텝 행진을 멈춘 점도 주목을 받았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75bp로 금리 인상폭을 가속화한 상황에서 속도를 줄인 만큼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경제지표는 8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와 공장재 수주가 발표됐다.

미 노동부 JOLTs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채용공고는 약 1천5만3천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였던 1천117만 건에 비해 10%가량 감소했고, 팩트셋의 예상치였던 1천110만 명 증가보다 적었다.

채용공고는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체 고용 및 채용 공고에서 채용 공고 수치를 보여주는 비율은 6.2%로 전월 수정치인 6.8%에서 큰 폭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8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전월과 거의 같은 5천484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8월 공장재 수주는 전월보다 1억 달러 미만으로 줄어 사실상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리처드 헌터 인터랙티브 인베스터 시장 헤드는 "미국의 예상보다 약한 제조업 지표는 금리 인상이 상품 수요를 어느 정도 냉각시킬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며 "이는 연준 정책 변화의 희망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높아 중앙은행이 방향 전환을 고려하려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핌코의 티파니 와일딩과 앤드류 볼스 글로벌 채권 CIO는 "대규모 선진국 시장 전반에 얕은 경기 침체와 실업률 상승이 기본적인 예측"이라며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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