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골프존뉴딘홀딩스의 골프용품 유통기업 골프존커머스가 증시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내면서 기업공개(IPO)를 철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골프존커머스는 지난 11~12일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공모가 희망밴드(1만200~1만2천700원) 내에서 유의미한 수요를 확보하지 못했다.

골프존커머스는 주관사단과의 협의를 통해 공모가를 7천600원 수준까지 대폭 낮춰 수요를 확보하려 안간힘을 썼지만, 기관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요예측 이전부터 공모가 고평가 지적이 있었던 데다, 증시 침체가 이어지면서 기관투자자들도 발을 빼려는 경향이 강했다.

특히 실적 성장 가능성을 셀링포인트로 삼아 기관투자자들을 공략하려 했으나, 경기 침체 우려에 골프산업도 피크아웃을 맞을 것이란 우려가 커진 것도 수요예측 부진의 한 이유로 지목됐다.

통상 IPO 추진 의지가 강한 기업의 경우 물량 인수 의사가 있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가를 낮춰서라도 협의를 진행하곤 하지만, 골프존커머스은 상장 요건을 맞춰야 해 이마저도 쉽지 않다.

코스닥 상장 규정상 대형법인 특례를 인정받은 골프존커머스는 상장 시가총액이 2천억원 이상이어야 하는데, 이에 미달할 경우 상장 요건 불충족으로 공모 자체를 철회해야 한다.

시가총액 2천억원을 맞추기 위해서는 공모가가 7천560원 이상이어야 한다.

구주 매출 규모도 주식분산요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조정에 어려움이 있다.

골프존커머스는 14일께 IPO 계속 추진 여부를 정정 증권신고서 공시를 통해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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