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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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의 9월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뜨거운 수준을 나타내면서 월스트리트의 금리 전망치도 높아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남아있는 두 번의 통화정책회의에서 모두 75bp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 참가자들은 11월 FOMC에서 금리가 75bp 인상될 가능성을 97%로 반영했다.

12월에도 금리가 추가 75bp 인상될 것으로 점친 참가자들은 전체의 57%였다.

11월, 12월에도 연속해서 75bp 인상을 단행할 경우 연준은 다섯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게 된다.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리즈 안 손더스는 "물가는 11월 75bp 인상을 확정 짓고, 12월 금리 인상 폭을 50~75bp 수준의 레인지로 둔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임무는 끝나지 않았다"며 "이는 시장에 악재"라고 말했다.

이는 주가가 고강도 긴축에 따라 추가로 조정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내년 4월까지 연방기금금리가 5%에 근접한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보는 전망도 강화하고 있다.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앤 스웡크는 "연준은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고 있다"며 "오늘 물가 보고서를 통해 알게 된 점은 인플레이션의 추세는 특히 서비스 부문에서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이고, 대항하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높은 물가는 결국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증폭시킨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블리커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피터 부크바는 "금리가 더 높으면,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모기지 금리는 막 7%를 돌파했고, 자본 조달의 높은 비용은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결국 경기침체를 가속해야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길들이기 전까지 연준이 마주한 현실은 아무런 선택권이 없고, 모든 것을 '올인' 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말부터 경제가 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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