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서머스(오른쪽 영상) 전 미국 재무장관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영국 채권시장의 스트레스가 세계 경제 지진에 앞선 '미진(tremor)'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책 당국자들이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위협을 저평가하고 있으며, 중앙은행의 인플레 억제 조치로 인해 발생할 글로벌 금융위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서머스는 국제금융협회(IIF) 연례 회의에서 "지금까지 내가 다뤄오며 40년 동안 기억할 수 있는 것 중에서 우리는 (현재) 가장 복잡하고, 이질적이며, 공통적인 도전에 직면해있다"라고 말했다.

금리 상승, 강달러, 에너지와 음식료 부족, 기후변화, 지정학적 긴장 등은 "누군가가 여기서 실질적인 어떤 것을 제안하고 이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금융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높이 올려야 한다며 다만 이는 전 세계 나머지 국가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머스는 "만약 이를 회피하려 한다면, 당신은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 부닥치게 될 것이며, 좀 더 후에 더 어려운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머스는 "영국에서 일어난 일의 일부는 영국이 자초한 것이지만, 다른 일부는 글로벌 시스템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진이다"라며 "미진이 있을 때 항상 지진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지진을 막는 일에 대해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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