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교외 노스브룩 주택가에 내걸린 주택 매물을 알리는 팻말
[연합뉴스 자료사진]

모기지금리 6.94%…2002년 이후 최고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1997년 이후 2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19일(일(현지시간) CNBC와 모기지은행협회(MBA)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를 보여주는 모기지신청지수(계절조정치)는 전주 대비 4%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8%가량 낮아진 것이다.

이날 수치는 1997년 이후 25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모기지 신청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모기지 금리가 7%에 육박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대출액 64만7천200달러 이하에 대한 30년 고정 평균 모기지 대출 계약 금리는 전주 6.81%에서 6.94%로 상승했다. 이는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모기지 금리는 9주 연속 상승했다.

20% 다운 페이먼트(첫 납부금) 기준 나머지 대출에 적용되는 포인트는 융자 개시 수수료를 포함해 0.97에서 0.95로 하락했다.

주택 매입건수를 보여주는 매입지수는 전주 대비 3.7% 하락했고, 주택담보 대출을 위한 재융자 신청건수를 나타내는 재융자지수는 전주 대비 7% 하락했다.

양 지수는 각각 2015년과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조엘 칸 MBA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금리 상승 속도와 수준이 재융자 활동을 크게 위축시키고, 구매 시장에서도 주택 감당 비용을 악화시켰다"라고 말했다.

일일 모기지 금리를 추적하는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30년물 모기지 금리는 전날 기준 7.15%로 이미 7%를 돌파한 상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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