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연간 인플레이션
출처: 유로스타트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두 자릿수로 뛰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3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0월 유로존 CPI 예비치는 전년대비 10.7% 올랐다.

이는 전월 확정치인 9.9%를 웃돌았을 뿐 아니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0%도 넘었다.

이같은 CPI 수치는 지난 1951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10월 CPI는 전월대비로는 1.5% 올랐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10월 근원 CPI는 전년대비 5.0% 상승,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 상승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에너지 가격이다.

에너지 비용은 10월에 전년대비 41.9% 급등해 가장 높은 수준을 차지했고, 식품, 주류 및 담배는 13.1% 올랐다. 비에너지 산업재는 6.0% 올랐고, 서비스는 4.4% 올랐다.

10월 유로스타트가 ECB가 사용하는 HICP로 측정한 나라별 인플레이션은 이탈리아가 전년대비 12.8%, 독일은 11.6% 급등했다. 반면, 스페인은 전월 9%에서 7.3%로 하락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독일 CPI는 195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인플레이션 상승세 지속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상폭을 유지할 근거로 언급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로존 경제성장 우려로 ECB가 금리인상 속도를 줄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하락하지 않으면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BNP파리바의 폴 홀링스워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ECB의 피벗(정책전환) 논의가 시기상조인지 여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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