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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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4,150선까지 오를 수 있어"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월스트리트의 최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사이클의 끝이 다가온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위험 자산인 주가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말 간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랠리는 4,000~4,150대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윌슨 CIO는 "인플레이션은 고점을 찍었고, 유동성 등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떨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금리도 하락하고, 주식 시장에는 단기적으로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윌슨 CIO는 미국의 경기 침체가 조만간 다가올 것이고 이에 따라 연준의 고강도 긴축도 마무리 수순으로 들어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윌슨 CIO는 미국의 3개월물과 10년물 채권 금리의 최근 추이를 언급하며 "모든 것은 연준의 피벗(방향 전환)이 다가올 것이라는 점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가 랠리를 보인 점도 이러한 흐름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윌슨 CIO는 "최근 시장 움직임은 연준이 긴축 캠페인 끝으로 다가갈 시기에 일어나는 흔한 움직임"이라며 "랠리가 지속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 연준의 회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윌슨 CIO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더라도 연말께 기업들의 어닝 전망치 하향이 나올 경우 결국 우하향하는 곡선을 그리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번 랠리는 회계연도 2023년도의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현실'이 다가오기 전까지에 한한 것이라면서 현재 모건스탠리의 매수 콜은 일시적, 단기적인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짧은 시간에 자신의 핵심 뷰에 어긋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위험할 수 있지만, 이는 우리의 일의 일부다"며 "어렵지만, 시도할 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CIO는 연초부터 월가에서 가장 먼저 약세장을 전망한 인물이다. 그는 올해 약세장을 가장 정확하게 맞춘 인물이다. 다만, 윌슨 CIO는 약 2주 전부터 '전략적 강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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