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격차 확대·자금 경색 등 악재 산적…중국 3.13bp↑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를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75bp를 넘어서면서 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4일 연합인포맥스 국가별 CDS 프리미엄(화면번호 2485)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5년물 한국 CDS 프리미엄(마킷 기준)은 75.61bp로 전날보다 5.28bp 올랐다.

이는 2016년 2월 12일 78.70bp 이후 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초(21.29bp)와 비교하면 3배 이상 급등했다.

국가신용도의 위험 수준을 보여주는 CDS 프리미엄은 국제금융시장에서 대외신인도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 지표가 높을수록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관의 신용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에 따른 강달러 지속, 금융시장의 차이나 런(중국 회피) 리스크 등 대외 악재와 단기자금시장 경색 등 국내 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4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75bp 인상)으로 연준의 기준금리가 3.75~4.00%로 높아져 우리나라의 기준금리인 3%와 최대 1%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서 국내 외화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종 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언급으로 다른 중앙은행이 이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인식도 다시 강화되고 있다.

아직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진 않지만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 역시 CDS 프리미엄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잠재적 요인 중 하나다.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과 강한 동조화를 보이는 중국의 CDS 프리미엄은 117.44bp로 전날 대비 3.13bp 올랐다.

태국(87.36→91.02bp), 필리핀(123.88→129.03bp), 베트남(154.32→160.63bp) 등 아시아 신흥국들의 CDS 프리미엄도 일제히 상승했다.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 추이
[연합인포맥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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