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정상화 모범 보여야 '김진태발' 불안 해소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재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연기금과 정부기관의 50% 이상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보유 의무화를 통해 금융시장 정상화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장섭 원내부대표는 10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촉발한 채권 시장의 붕괴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부대표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국내 우량 채권의 가치가 급락하고 시장 불안이 극대화했다"라며 "경제 전반에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한국전력채권(한전채) 구축 효과, 레고랜드 사태, 흥국생명 사태로 촉발된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으로 기업들의 돈줄이 막혀 은행 대출로 몰리고 있다"고 했다.

또 "10월 기준 기업 대출은 13조7천억원이 급증한 1천169조2천억원을 기록했다"면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역대 최대 증가폭으로, 회사채 시장의 위축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은행 대출로 몰렸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부대표는 증권사 도산으로 문제가 번질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자금 경색이 해소되지 않는 이유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연기금 등 정부기관이 증권사 전단채 매입을 중단함에 따라 증권사의 유동성 부족을 가중한 것"이라며 "증권사의 유동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전단채 기간도 3개월에서 한 달, 최근에는 일주일까지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연말 중소형 증권사의 도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국민연금공단 등 주요 연기금, 우정사업본부 등 정부기관이 먼저 나서 올해 6월 대비 전단채의 잔액 50% 이상 보유 의무화 등 시장 정상화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부대표는 "그래야 김진태발 금융 시장 불안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고 민간 금융기관도 믿고 움직일 것"이라며 "경색된 자금 시장이 다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jhkim9@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