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KB자산운용이 처음으로 만기 도래형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원금 보장은 물론, 매월 이자를 지급해 채권 ETF 내 상품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KB운용은 오는 22일 KBSTAR 23-11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와 'KBSTAR 25-11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ETF는 만기가 각각 2023년, 2025년인 국내 채권 중 신용등급 AA- 이상의 특수채,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만기까지 채권들을 보유한다는 점에서 패시브 ETF와 비슷하나, 기초지수와의 상관계수가 틀어지지 않도록 액티브 ETF로 설계했다.

그간 채권형 ETF는 일반 채권과 달리 만기가 없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원금을 보장받지 못한 채 가격 변동에 따른 손실을 감내해야 했다.

올 하반기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 및 시행세칙을 개정하면서 운용사들은 만기 도래형 채권 ETF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이에 투자자들은 만기까지 보유해 원금과 이자를 받거나, 가격 변동에 따른 자본 차익을 누릴 수 있다. 투자 전략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이번 ETF의 총 보수는 각각 0.05%, 0.07%로 비교적 낮은 수준에 속한다. 만기 도래일까지 보유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셈이다.

이번 ETF의 가장 큰 특징으로 '월 이자 지급'을 꼽을 수 있다.

올해 들어 자산시장 전반적으로 약세를 띠자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전보다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다. 월 이자 등의 인컴형 자산은 가격 등락에 상관없이 꾸준하게 수익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기업들도 리테일 수요를 노리고자 월 이자 지급 형식의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여기에 분배 시기가 각기 다른 채권들도 함께 담아 비교적 균일하게 이자를 제공하도록 구성했다.

동시에 KB운용은 '만기 수익률 계산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만기 수익률(YTM)이란 투자자가 채권을 현재 가격으로 매수해 만기일까지 보유할 경우 얻게 되는 수익률을 뜻한다. 상장 시점 기준 만기 수익률은 5% 중반대다.

ETF 특성상 투자자들은 상장 이후 언제든지 ETF를 매매할 수 있다. 매매 시기마다 가격이 변화해 만기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어 투자자들은 수익률 파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홈페이지 내 만기 수익률 계산기에 매매 시점을 입력하면 투자자들은 대략적인 수익률을 파악할 수 있다.

이번 ETF가 상장할 경우 KB운용은 총 22개의 채권 ETF 라인업을 갖춘다. KB운용이 지난달 비전 선포식에서 밝혔듯, 폭넓은 채권 ETF 라인업을 바탕으로 시장 상황에 맞는 상품을 제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채권 투자 수익률을 강화하고자 수익률을 극대화하도록 AA등급 이상의 회사채를 담았다"며 "투자자들은 일정한 캐시 플로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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