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스카이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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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영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부동산 개발 및 투자 회사 관련 주식에 대한 매도 의견이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플러리미 웰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패트릭 암스트롱은 "영국의 상업용 부동산 부문은 투자자들에게 '독'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부동산 부문이 금리 인상에 민감한 만큼 부동산 가치와 주가 하락 또한 예견됐다.

암스트롱은 특히 영국에서 가장 큰 부동산 개발 및 투자 회사 중 두 곳인 '브리티시 랜드(British Land Company)(BLND-GB)'와 '랜드 시큐리티(Land Securities Group)(LAND-GB)'에 대한 '매도'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는 "영국은 이미 경기 침체에 빠져 있다"며 "사무실의 경우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고 재택근무로 사무실 공간에 대한 수요가 일부 사라졌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런던증권거래소에서 브리티시 랜드와 랜드 시큐리티 주가는 각각 23.1%, 18.5% 하락했다. 두 회사가 구성 종목인 FTSE 100 지수는 같은 기간 4.65% 상승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증시 약세장이 2007∼2009년의 글로벌 금융 위기 동안의 감소와 비교했을 때 감소폭이 덜하겠으나 부동산 가격은 미국보다 영국이 더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부동산 경제학자인 앤드류 버렐은 이달 초 고객들에게 "우리는 향후 1년여 동안 영국과 유로존 모두에서 고점에서 저점까지 10∼15%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버렐은 "유럽의 경우 생산량이 최고 2% 감소해 침체가 더 깊다"며 "통화 완화가 미국보다 늦게 이뤄져 경제성장률과 부동산 가치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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