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파크 포레온 견본주택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아파트 1순위 청약실적이 공개됐다. 우려했던 청약 미달 사태는 없었지만 해당지역 마감에는 실패했다.


◇포레온 평균 경쟁률 3.7 대 1…직전 서울 사례보다 경쟁률 낮아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일 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접수에는 일반 분양 3천695세대 공급에 1만3천647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3.7대 1을 나타냈다.

청약경쟁률을 높은 순위대로 살펴보면 5가구를 공급하는 전용 29㎡A형에 64명이 지원해 12.8대 1로 가장 높았다.

이 외에 전용 59㎡D형 8.8대1, 59㎡E형 6.17대 1, 84㎡A형 9.42대 1, 84㎡B형 6.57대 1 등이 1순위 해당지역 마감에 성공했다.

나머지 유형들은 공급가구의 5배수를 채우는 데 실패해 기타 지역 모집으로 넘어가게 됐다.

일단 실망스러운 점을 살펴보면 직전 서울 청약 사례에 비춰볼 때 경쟁률이 낮다는 점이다.

지난달 강동구에 분양했던 더샵 파크솔레이유나 중랑구에 분양했던 리버센 SK VIEW 롯데캐슬은 모두 1순위 해당지역 마감에 성공했다. 더샵 파크솔레이유는 15.7대 1, 리버센 SK VIEW 롯데캐슬은 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공급규모가 두 단지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1순위 마감에 실패한 점은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좋지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

비교 대상으로 종종 거론됐던 비슷한 규모의 송파구 헬리오시티는 지난 2015년 11월 분양 당시 일반공급 1천216가구 청약에 4만여 명이 넘게 몰렸다.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은 중도금 대출이 막힌 전용 84㎡에도 만만치 않은 청약 수요가 확인됐다는 사실이다.

전체 청약접수 1만3천647건 중 전용 84㎡에 접수한 숫자는 모두 5천5명이었다.

모집공고문에 따르면 전용 84㎡의 계약금은 분양대금의 20%로 약 2억5천만~2억6천만 원 수준이다. 이후 중도금 납입에서 대출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13억 원, 확장비나 옵션 등을 고려하면 최대 14억 원에 달할 수 있는 분양가를 오롯이 감당할 수 있는 수요층이 이 정도 된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 5억, 6억씩 내리는 강동구 내 아파트 가격이 최대 악재
이번 올림픽 파크 포레온 분양의 최대 악재는 강동구 내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단지들의 가격 하락이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고래힐로 불리는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아파트 전용84㎡D형은 지난 11월 12억2천600만 원에 매매됐다. 작년 9월 전용84㎡A형이 17억2천만 원에 거래되며 세웠던 최고가에서 5억 원 가까이 빠졌다. 가격으로만 따지만 2019년 하반기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고덕그라시움 아파트 전용 84㎡C 유형은 같은 달 14억 원에 매매됐다. 이 아파트는 작년 10월 같은 유형이 20억 원에 매매됐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새 아파트인 데다 송파구와 인접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가격을 평면비교할 수는 없지만 강동구 내 기존 아파트 가격이 계속 하락한다면 청약의 이점에 대해서 재고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입주 가능일로부터 2년간 거주해야 하고 당첨자 발표 이후 8년간 전매가 제한되는 약점이 있다.

한편, 올림픽파크 포레온 당첨자 발표는 이달 15일, 당첨자 서류 제출은 이달 17일~31일이다. 계약체결은 내년 1월 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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