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t당 9천→1만1천달러·BOA t당 1만달러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내년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단기 공급 충격과 장기적인 에너지 전환 수요를 이유로 내년 구리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구리 가격 전망치를 기존 t당 9천달러에서 1만1천달러로 올렸고, 2024년 평균 가격 전망치도 t당 9천750달러에서 1만2천달러로 상향했다.

BOA의 마이클 위드메르 애널리스트 역시 구리 가격이 내년 t당 1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이 내년 구리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단기적 공급 부족과 중국의 수요 증가 등이다.

주요 구리 생산국인 칠레와 페루에서는 가뭄과 지역민들의 도로봉쇄 시위 드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었다. 칠레와 페루, 멕시코는 전 세계 구리 매장량의 40%를 보유하고 있다.

니콜라스 스노든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내년 구리 재고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며, 만일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해 수요가 2020년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다면 구리 수요가 500kt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린 에너지로의 전환 계획 역시 구리 가격에 가장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혔다.

구리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원자재이며, 풍력과 태양열 발전장치를 만드는 데도 사용된다.

스노든 애널리스트는 "그린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라 유럽과 미국에서 구리 수요가 각각 3%,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것이 경기순환적인 수요 둔화 대부분을 상쇄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드메르 애널리스트도 "구리 가격은 녹색기술에 대한 쓰임새만으로 랠리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 3개월은 t당 8천54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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