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내집마련 비용이나 월세 부담이 1년 전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들은 최저기준에도 못 미치는 곳에서 생활하는 비율이 다른 가구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전국 5만1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주거실태조사는 국민 주거생활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하고, 주택 정책 수립 등에 참고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표본조사다.

이번 조사에서 자기집을 보유한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배수(PIR)은 6.7배(중위수 기준)로 전년(5.5배) 대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0.1배, 광역시 등은 7.1배, 도지역은 4.2배로, 모든 지역에서 PIR이 올랐다.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ent Income Ratio)은 전국 기준 15.7%(중위수 기준)로 전년(16.6%) 대비 감소했다. 수도권 17.8%, 광역시 등은 14.4%, 도지역은 12.6%로, 모든 지역에서 RIR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다만 서울은 PIR도 14.1배로 전년(12.5배) 대비 늘었고 RIR도 21.6%로 전년(21.3%)보다 증가해 1년 전보다 주거비 부담이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PIR과 RIR은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청년가구, 신혼가구, 고령가구 등 특성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청년가구는 다른 가구에 비해 최저기준에 미달하는 곳에서 사는 비율이 높았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중은 일반가구의 경우 4.5%였으나 청년가구는 7.9%에 달했다. 신혼가구와 고령가구는 2.4%와 2.8%에 불과했다. 청년가구는 1인당 주거면적도 30.4㎡로 일반가구 33.9㎡보다 좁았다.

한편 주거안정성 지표인 자가보유율과 자가점유율은 전국 기준 각각 60.6%와 57.3%로 전년 60.6%와 57.9% 대비 변동이 거의 없었다.

점유형태는 자가 57.3%, 임차 39.0%, 무상 3.7%로 전년 대비 자가가구는 0.6%포인트(p) 감소, 임차가구는 0.8%p 증가했다.

전체 가구 평균 거주기간은 7.5년으로 전년 7.6년보다 소폭 줄었고 내집마련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88.9%로 전년 87.7%보다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5만1천 가구를 대상으로 '2021년 8월∼2022년 1월까지 1:1 개별 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보고서는 국토교통 통계누리(www.stat.molit.go.kr)에서 볼 수 있으며, 마이크로데이터는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정보제공시스템(www.mdis.go.kr)에 품질점검을 거친 후 공개된다.
 

[출처: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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