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유기성 연구원 = 국내 상장된 기업 가운데서는 최근 신용 불균형을 눈에 띄게 개선한 곳도 적지 않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기업신용 분석 전문 업체 피데스어드바이저리와 함께 신용불균형 추적장치(Credit Imbalance Tracker, CIT)를 통해 상장 기업 2천여 개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대비 2021년 CIT 등급이 보통(Moderate)에서 안정(stable)으로 상향된 기업은 총 49개(코스피 24개, 코스닥 25개)로 조사됐다.

CIT는 기업의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 비정기 공시 등을 종합해 재무 취약 상태를 평가하는 모형이다. 운전자산과 수익성, 재무안정성, 현금흐름, 지배구조 등 5개 영역을 분석해 신용 불균형 정도를 안정(stable), 보통(Moderate), 주의(Eye-on), 심각(Careful) 등의 등급으로 분류한다.

CIT의 100가지 항목 가운데 문제가 되는 항목이 2개 이하라면 안정, 3개 이상 6개 이하라면 보통, 7개 이상 12개 이하라면 주의, 13개 이상이라면 심각으로 평가한다.

보통에서 안정으로 등급이 상향된 기업들은 불균형한 재무 지표가 3~6개에서 2개 이하로 감소한 곳이란 의미다.
 

 

 


특히, 등급 상향 조정 기업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은 엠게임, 삼양옵틱스, 정상제이엘에스 등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이들 기업은 공통으로 영업이익률과 영업이익증가율이 높으면서도 영업현금흐름 마진율이 우수했다. 동시에 차입금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공통점도 확인됐다.

엠게임은 2021년도 영업이익률과 영업이익증가율이 각각 35.58%와 91.45%로, 영업현금흐름 마진율도 32.28%로 높은 편이었다. 차입금 의존도는 1.31%에 그쳤다.

삼양옵틱스는 영업이익증가율이 275.25%에 달했고 차입금 의존도는 6.71%를 보였다.

정상제이엘에스의 영업이익증가율은 94.45%로, 영업현금흐름 마진율은 25.93%로 집계됐다.

 

 

 

 

 

 




숭실대 경영대학원 양기태 교수는 "차입금 의존도가 낮은 상태에서 초과 영업이익이 이어지고 영업현금흐름 마진율도 높게 유지되면 영업 효율성이 우수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런 기업이 자기자본 대비 잉여현금흐름 비율도 높게 유지할 수 있다면 자본의 조달이나 운영 측면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이라며 "기업가치가 증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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