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삼일PwC가 지난 2020년 이후 3년 연속 인수·합병(M&A) 회계 자문 부문에서 왕좌의 자리를 지켰다.

삼일PwC는 지난해 SKC 사업부문 매각과 SK에코프랜드의 TES 인수 등 굵직한 조단위 빅딜뿐 아니라 중소형 스몰캡 딜에 두루 이름을 올리며 규모와 건수에서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22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일PwC는 완료 기준(Completed) 회계 자문에서 약 26조67억원의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완료된 전체 회계 자문 실적에 42.2%를 넘어서는 수치다. 딜 건수는 총 127건으로, 2위 삼정과 비교해 43건이나 더 많았다.

회계자문 실적은 대금 지급이 완료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집계한 것으로 공동자문일 경우 거래액을 자문사 수로 나눴다.

삼일PwC는 지난해 초 2조1천억원 규모로 진행된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딜에 중흥그룹 측 자문사로 참여했다.

이후 3월에는 DL케미칼의 크레이튼 인수 딜에 인수자 측 회계 자문을 맡아 1조8천억원의 실적을 추가했다.

이 외에도 SK에코플랜트가 전기 폐기물처리업체 테스(TES)를 인수하는 딜에 바이 사이드 측 회계 자문사로 참여하며 자문 금액을 확대했다.

삼일PwC가 완료한 마지막 조단위 딜은 한앤컴퍼니가 SKC의 필름·가공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딜이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6월 SKC 사업 지분 100%를 1조6천억원에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12월 딜을 클로징했다. 해당 딜은 지난해 국내 사모펀드(PEF)가 진행한 바이아웃(Buyout) 인수거래 중 가장 큰 규모다.

삼일PwC는 조단위 빅딜뿐 아니라 미들마켓과 스몰캡 등 폭 넓은 자문 역량으로 시장 그립감을 넓혔다.

한샘과 투썸플레이스 매각 딜에서는 인수자 측의 회계자문을 맡았고, 3천억원대 한국미니스톱 매각 딜과 S&I 엑스퍼트 매각 딜 등에도 두루 참여해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회계자문 2위는 17조9천53억원의 실적을 쌓은 삼정KPMG에 돌아갔다.

삼정KPMG는 연초 2조4천억원 규모의 두산공작기계 매각 딜에서 인수자 측 회계자문을 단독으로 맡으며 회계자문 서비스 포문을 열었다.

이후 1조원의 판교알파리움 매각 딜에서 인수자인 마스턴투자운용 측을 자문했고, 3분기에는 LS가 LS니꼬동제련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1조원대 딜에 자문사로 참여해 실적을 확대했다.

이 외에도 MBK파트너스가 7천억원대에 인수한 동진섬유 딜에서 인수자 측 자문을, KT가 신한금융지주의 지분을 4천억원대에 취득한 딜에서도 인수자 회계 자문을 담당했다.

회계자문 3위는 딜로이트안진으로, 11조8천5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딜로이트안진은 지난해 초 1조5천억원 규모의 메가딜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의 한샘 인수 딜에 참여하며 실적을 냈다.

또한 현대백화점그룹 사상 최대 규모 딜로 꼽히는 침대 매트리스 기업 지누스 인수 딜에서 현대백화점 측의 회계 자문을 맡으며 약 9천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이 외에도 SK하이닉스가 키파운드리를 인수하는 5천750억원 규모의 M&A, 포스코 건설 자회사인 포스코 O&M이 인천 송도에 있는 골프장 잭니클라우스GC를 3천억원대에 인수하는 딜에도 자문사 역할을 맡았다.

EY한영은 5조4천410억원의 실적을 거둬 4위를 차지했다.

EY한영은 신세계프라퍼티가 미국 와이너리 쉐이프빈야드를 인수한 딜에서 인수자 측을 단독 자문했고, 그밖에 SD바이오센서의 리랩과 독일 체외진단 유통사 베스티온 인수 딜 등에 다양하게 참여했다.

한편, 경영권 이전 거래만을 따로 집계한 결과에서도 삼일PwC가 15조6천65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삼정KPMG(8조254억원)와 딜로이트안진(4조9천700억원)이다.

경영권 이전을 제외한 지분 양수도와 부동산거래, 합병 및 분할 등의 실적에서도 삼일PwC가 10조3천423억원으로 1위였고, 삼정KPMG(9조8천799억원), 딜로이트안진(6조8천355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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