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韓 GDP 성장률 전년비 -0.6%…주택·소비 침체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노무라는 올해 한국 경제의 연착륙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택과 소비 경기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올해 한국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며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13일(미국시간) 보고서를 통해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1.6%로 예상하지만, 노무라는 -0.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가 0.2% 감소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시장에서는 소비가 2%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무라는 "수출과 IT 사이클이 하반기에 회복하겠지만 이는 주택시장의 지속적인 둔화에 따른 파급효과에 의해 상쇄될 것"이라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고점 대비 18~20%가량 떨어질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는 가계의 대출 상환 비율이 증가하는 것은 경기 둔화를 더 악화시킬 뿐이라면서 주택 경기 침체가 소비를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부채 축소 가속화와 임대 소득 감소에 따른 가계의 현금 흐름 감소, 전셋값 하락에 따른 임대인의 금융 부담 증가로 인한 부의 효과 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무라는 신용 리스크 역시 지속되고 있다면서 건설업체와 비은행 금융기관의 신규 자금조달 불능 등이 추가적인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일으키고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경기 사이클이 둔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금융 사이클 역시 둔화하는 것이라고 노무라는 지적했다.

아울러 소비침체는 예상보다 빠른 디스인플레이션(물가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노무라는 진단했다.

노무라는 "올해 근원 물가가 빠르게 냉각될 것이며 헤드라인 물가는 3분기 이내에 한은의 목표치 2%로 돌아갈 것이다. 이는 급격한 정책 코스 조정을 필요하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무라는 "지난주 3.5%로의 최종 25bp 금리 인상 이후 한은이 5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말까지 모두 150bp 인하해 2.0%로 내릴 것이다. 이는 25~50bp 인하를 예상하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훨씬 큰 폭"이라고 말했다.

노무라는 2분기 정책 금리 전망치를 3.25%, 3분기와 4분기는 각각 2.5%, 2.0%로 제시했다. 달러-원 환율은 1분기 1,20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으며 2분기와 3분기, 4분기 각각 1,170원, 1,160원, 1,150원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노무라는 "또한 재정 정책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상황에서 정부가 올여름 추경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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