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채무 불이행을 피하기 위한 한 가지 방안으로 제시된 액면 1조 달러짜리 '플래티넘 동전' 주조 가능성을 일축했다.

23일(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동전 주조 계획을 지지하진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의 관리들과 민주당 의원들은 부채 한도 인상을 둘러싼 의회의 대립을 피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 제기됐던 액면 1조 달러짜리 기념주화를 주조하자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이러한 플래티넘 동전 발행 계획에 따르면 백악관은 미국 조폐국에 1조 달러 규모의 플래티넘 동전 발행을 지시하고 이를 연준에 예치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정부의 청구서를 지불하기 위해 돈을 인출할 수 있다.

매체는 "미국 통화법의 허점을 이용한 것으로 플래티넘 동전의 액면가에 대한 제한이 없다"며 "1조 달러 동전은 미국이 의회의 동의 없이 청구서를 계속 지불하거나 새로운 부채를 발행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 전 의장이기도 한 옐런 장관은 "연준이 이를 수락할 필요는 없으며 연준 측에 요구 사항은 없다"며 "무엇을 해야 할지는 연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비상대책이 바닥나면 미국이 채무불이행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서한에서 "정부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미국 경제와 모든 미국인의 생계, 세계 금융 안정에 돌이킬 수 없는 해를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연방정부는 지난 19일 31조 4천억 달러의 차입 한도를 달성했다. 미 의회가 부채 한도를 늘리지 않으면 디폴트, 즉 국가 부도가 발생할 수 있다.

공화당은 정부 지출 삭감을 포함하는 채무 상한 협정을 원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어떤 조건도 없이 차입에 대한 법적 한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사진 :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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