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약세로 인해 기업공개·유상증자 모두 줄어
회사채 발행 9.8%↓…금리인상에 발행여건 악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지난해 증시 약세로 주식 공모 발행실적이 2021년에 비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으로 인해 회사채 발행실적도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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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 공모 발행실적은 21조9천408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약세로 기업공개(IPO), 유상증자가 모두 감소하면서 발행실적이 역대 최대규모였던 전년(2021년) 대비 7조1천495억원(24.6%) 줄었다.

기업공개 건수는 115건으로, 전년 110건보다 5건 늘었지만 금액은 13조3천515억원에서 14조5천225억원으로 8.1% 감소했다.

공모주 시장이 위축되면서 코스피 상장이 2021년 14건에서 지난해 4건으로 크게 감소한 탓이 컸다.

지난해 기업공개 규모는 코스피 시장에서 10조5천268억원(4건), 코스닥에선 2조8천247억원(111건)이었다.

유상증자 발행실적도 2021년 14조5천678억원에서 지난해 8조5천893억원으로 41%가량 낮아졌다.

증시 약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 상장기업의 유상증자 건수·금액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리인상으로 발행 여건이 악화되면서 회사채 발행실적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회사채, 금융채, ABS(자산유동화증권) 모두 감소하며 회사채 발행실적은 지난해 182조6천339억원으로, 전년보다 19조7천551억원(9.8%) 줄었다.

일반회사채의 경우 30조3천73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35% 감소한 수준이다. AA등급 이상 우량물의 비중이 66.6%에서 75.5%로 증가하고 A등급·BBB등급 이하 비우량물은 33.4%에서 24.5%로 낮아졌다.

금리 등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장기채(5년 초과) 비중은 줄고 중기채(1년 초과 5년 이하) 증가해 발행 만기가 단축되는 경향을 보였다. 시설·운영자금보다는 채무상환 목적 위주의 회사채 발행이 60.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융채는 138조328억원으로 전년보다 1.1% 줄었고 ABS는 전년보다 11.4% 감소한 14조2천281억원을 기록했다.

CP(기업어음)와 단기사채 발행액은 총 1천555조 4천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조 82억원(6.1%) 감소했다.

CP발행액은 지난해 432조9천050억원으로 전년보다 4.8% 증가한 반면, 단기사채는 1천122조 5천12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9.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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