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에너지 전문가들은 오는 2월 1일(이하 현지시간)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생산 쿼터를 기존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권고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매니시 라지 매니징 디렉터는 다가오는 JMMC회의는 쿼터 결정 권한이 없기 때문에 시장이 흥분할 이유는 없다며 다음 주 회의는 이미 "결론이 정해진 회의"라고 말했다.

OPEC+ 산유국들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철폐에 따른 원유 수요 영향과 2월 5일부터 시행될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정제 제품 가격 제한 조치 등에 따른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는 점에서 당장 정책을 수정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해부터 JMMC는 두 달에 한 번 열릴 예정이며, 첫 회의는 2월 1일에 열린다. 그러나 정례 장관급 회의는 6개월마다 열려 다음 장관급 회의는 오는 6월 4일에 열린다. JMMC는 필요할 경우 장관급 회의를 요청할 수 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헬리마 크로프트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모든 신호가 중국의 경제 재개방의 지속성을 평가하고 러시아 수출품에 대한 EU의 다음 에너지 제재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200만 배럴 감산을 유지할 것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OPEC+는 지난해 10월 정례 회의에서 11월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고, 이를 올해 말까지 유지하기로 합의했으며 이후 이 같은 방침을 유지해왔다.

벨란데라의 라지 디렉터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에도 "아시아 매수자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매입하고 있어 아직 공급량이 줄지 않고 있다"라면서도 정제 제품, 특히 디젤은 중국과 인도 모두 이를 수입하지 않는 수출업자라는 점에서 또 다른 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BC의 크로프트도 OPEC이 올해 상반기에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서방의 제재에도 러시아의 수출이 놀랍도록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중국의 경제 재개방이 초기 시점이라 "정책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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