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주목되는 점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점을 성명서에 포함한 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1일(현지시간) FOMC 성명서에 따르면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부문에서 "물가 상승률은 다소 완화됐으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라고 평가했다.

기존과 달리 "물가 상승률은 다소 완화됐다"라는 표현이 추가됐으며, 이전에 포함됐던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지목된 "팬데믹과 관련된 공급과 수요 불균형, 높아진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 더 광범위한 가격 압박 등을 반영해"라는 표현은 삭제됐다.

이는 팬데믹에 따른 공급과 수요 불균형,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소진했음을 시사한다.

또한 전쟁과 관련해서도 "전쟁과 그와 관련된 이벤트는 인플레이션의 상방 압력에 기여하고, 세계 경제 활동을 짓누르고 있다"를 "전 세계 불확실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로 수정했다.

전쟁이 인플레이션과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삭제하고, 단순히 불확실성이라는 용어로 대체한 셈이다.

이번 성명에서는 코로나19나 혹은 팬데믹과 같은 표현이 모두 삭제됐다. 이에 따라 성명 하단에 있었던 연준이 모니터링해왔던 여러 정보 중에 '공중 보건'도 삭제됐다.

이번 성명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문은 "위원회는 목표 범위의 미래 인상 정도(extent)를 결정하는 데 있어 통화 정책의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변화를 고려할 것이다"라는 표현이다.

기존 표현인 미래 인상의 속도(pace)'에서 단어 하나만이 수정됐을 뿐이다.

그동안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한 이후 얼마나 빠르게 최종 금리 수준까지 금리를 올리지를 주목해왔다. 하지만 금리 인상이 빠르게 인상된 후 막바지에 이르면서 이전과 달리 속도보다는 이제는 회의마다 금리 인상의 크기, 즉 정도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즉 과거처럼 동결이냐 아니면 0.25%포인트냐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CNBC는 이 같은 표현은 위원회가 어느 시점에 인상을 중단하거나 적어도 더 작은 움직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켓워치도 'extent'가 목표에서 멀지 않았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FHA 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수석 이코미스트는 마켓워치에 "FOMC가 얼마나 빨리 올릴지를 논의한 1단계를 지나, 얼마나 멀리까지 인상할지를 논의하는 2단계로 이동했다"라며 "3단계는 얼마나 오랫동안 고점(최종금리)에서 유지할지를 논의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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