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미 10년물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미국 1월 고용시장이 놀라운 수준으로 견조했지만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증가하면서 경기가 계속 좋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누그러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30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6.40bp 내린 3.58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90bp 하락한 4.425%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7.00bp 내린 3.64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80.2bp에서 -83.7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에 주목했다.

직전주에 18만3천명대로 감소하면서 견조한 고용시장을 뒷받침했던 실업보험 청구자수 지표는 이날은 증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3천명 증가한 19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명을 웃돌았다.

직전주 수치는 18만3천명으로 유지됐다.

금융시장은 미국 고용시장 호조를 확인한 후 경기 침체 전망이 희석되고, 미국 경제가 연착륙이 아니라 아예 착륙 자체를 안할 것(No-landing)이라는 전망으로 기울었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속하지만 경기는 계속 좋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는 셈이다.

하지만 이날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약간 증가하면서 이런 낙관적인 전망은 일부 완화됐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계속 강하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고 했지만 이런 기대는 다소 약해졌다.

미 연준이 올해 5.0~5.25% 수준에서 최종 금리를 형성한 후 연내 동결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유지됐다.

다음주에 나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상승세가 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UBS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서에서 1월 헤드라인 물가지수가 전년대비 6.2%로 지난해 12월 6.5%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근원 CPI 지수는 12월에 5.7%였지만 1월에는 5.4%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유니크레디트 뱅크는 "주요 금리는 이제 중앙은행의 발언에 맞춰 지난주 미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직후 지나치게 낙관적이던 시나리오에서 다시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며 "머니마켓포워드에 따르면 최종금리는 5.125% 중간값 수준이 합리적일 것으로 보여지며, 금리 인하 전망은 올해말 25bp 한 번으로 축소됐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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