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물은 -44bp로 두자릿수 언더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기업공개(IPO) 절차를 준비 중인 LG CNS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LG CNS, 메타버스 활용한 고객 접점 공간 개설
[출처 : LG CNS]

최근 'AA'급 회사채 중 3년 이하 만기 물량에 대한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도, LG CNS는 3년물에서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2천6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총 1조1천1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모집금액 1천억원인 2년물에 2천500억원, 모집금액 1천100억원인 3년물에 5천200억원, 5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3천400억원 등의 주문이 접수됐다.

LG CNS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금리에 -30bp~+30bp를 더해 제시했다.

신고 금액 기준 2년물 +1bp, 3년물 -5bp, 5년물 -44bp에서 물량을 모두 채웠다.

최근 AA급 회사채의 2·3년물을 중심으로 국고채 금리 대비 스프레드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나, LG CNS가 클라우드 및 디지털 전환 사업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LG CNS는 최대 4천억원까지 회사채 발행 금액을 증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만기 도래한 2천600억원 규모 회사채에 대응하고, 발행 금액을 증액할 시 1천400억원의 금액은 전자결제 및 매입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LG CNS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진단했다.

LG CNS는 삼성SDS와 함께 국내 IT서비스 업계의 선두권 업체이며, 그룹사 내 클라우드 구축, 디지털 전환(DX), 디지털 광고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 금융기업들의 IT 시스템 도입 확대, 스마트 물류 관련 수주 증가에 힘입어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4조9천70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천476억원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 2020년부터 7%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총차입금/상각 전 영업이익 비율로 계산된 재무지표 역시 2배 이하의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률과 차입금 비율 등의 지표가 지난 2021년 이후 한국기업평가가 제시한 등급 상향 가능성을 충족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LG CNS는 연결기준 매출액의 60% 내외를 그룹사 물량 기반으로 채우고 있으나, 대외시장에서도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최상위권의 수주경쟁력을 확보했다.

다만 지난해 급격한 외형성장에 따라 운전자본 부담이 증가해 차입 부담은 다소 증가한 상황이나, 지난 3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율은 97.5%, 차입금의존도는 15.6%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보였다.

김응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계열 기반의 매출 추이와 대외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 주요 프로젝트의 수익성 수준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신사업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 변동, IPO 추진 경과 등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epar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7시 0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