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Weighted average cost of capital)은 부채와 우선주, 보통주 등 유형별로 자금을 조달할 때 쓰이는 비용을 각각의 비중별로 곱해서 산정한 '평균 비용'을 뜻한다.

회사가 투자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투자자가 한 기업에 요구하는 수익률은 회사채나 우선주, 보통주 등 유형 별로 다르다.

의결권의 여부, 상환우선순위 등 투자 유형별로 각각 다른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수익률은 회사 입장에서 '비용'의 수준이 된다.

WACC를 구하는 공식은 'WACC=(자기자본비용*자기자본비중)+(타인자본비용*타인자본비중)'이다.

예를 들면 A 기업이 우선주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 10%의 배당을, 보통 주식에는 7%를, 회사채에는 5%의 금리를 보장한다고 가정하자.

회사는 이렇게 조달하고 보니 우선주의 비중이 10%, 보통주는 50%, 회사채는 40%였다.

그렇다면 '(0.1*0.1+0.07*0.5+0.05*0.4)'으로 A 기업의 WACC는 3.6%가 된다.

따라서 이 기업의 수익률이 3.6%보다 높으면 수익창출능력이 좋은 것으로 간주한다.

얼마 전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려는 동부그룹 컨소시엄의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대우일렉의 WACC 등 여러모로 장기간 분석해본 결과 투자를 해도 좋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우일렉을 부채가 없는 '클린 컴퍼니'로 인수한다는 점이 투자 결정의 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대우일렉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18.9%(IRR, 내부수익률)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산업증권부 최진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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