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기획재정부가 올해 상반기 중 미국이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등 추가 양적완화(QE3)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재정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2년 미국 경제 전망과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재정부는 "물가압력이 낮은 상황에서 경기회복과 실업률 하락을 위한 QE3 여건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하면서 "오퍼레이션트위스트(Operation Twist) 종료를 전후한 금년 상반기 중 MBS 매입 등을 통한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모건 스탠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월 또는 3월 중 미국경제의 성장률 및 물가상승률을 하향 조정하고, 3~6월 중에 5천000~7천500억달러 규모의 3차 양적완화를 시행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또 "오는 24~2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방향 제시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재정부는 "월가는 금년 상반기에 성장세가 미흡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상반기 중 추가 QE3를 통해 경기의 하방 리스크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미 경제에 대해 "작년 상반기 일본 대지진, 중동ㆍ북아프리카의 재스민 혁명으로 촉발된 유가상승 등으로 성장이 둔화되면서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까지 제기됐으나 3.4분기 이후 일시적 요인들이 해소되면서 소비 및 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점차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재정부는 "고용 및 주택시장도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금년 중에 GDP가 2%대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재정부는 하지만 "아직까지 성장 모멘텀이 강하지 못해 외부충격에 취약하다"면서 "골드만 삭스는 금년에 유로존 재정위기 지속, 세계적 선거, 미국경제의 회복세 지연 등이 글로벌 경제 리스크 가중 요인이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또 "고용회복과 민간소비 및 투자 증가 등으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고 있으나 11월 선거가 끝나기 전까지는 정치대립으로 인한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보고서는 주뉴욕대사관 재경관과 주미국대사간 재경관보가 작성한 것으로, 이번주 열린 해외주재 재경관 발표회에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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