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11월 무역수지 흑자폭이 38억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무역수지 폴에 참여한 경제연구소와 은행, 증권사 등 8곳의 수출입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11월 수출은 474억4천814만달러, 수입은 436억4천495만달러로 각각 추정됐다.

이들은 11월 무역수지가 38억312만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문 참여자들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의 완화와 중국 경제 회복이 수출 호조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 재정절벽 우려와 원화 강세 기조가 수출입 개선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문에 참여한 경제연구소와 증권사 8곳은 28억~44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 10월 38억달러를 기록했다. 9월 무역수지는 32억달러를 기록했고, 8월 무역흑자는 20억달러로 컨센서스를 큰 폭 웃돌았다. 직전월인 7월에는 27억달러 흑자를 나타내 흑자폭이 감소했다. 6월에는 50억달러 흑자로 서프라이즈를 록했다. 5월부터 2월까지는 20억달러대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5월에는 24억달러, 4월에는 22억달러를, 3월에는 23억달러, 2월에는 22억달러 흑자를 냈다. 그러나 1월에는 2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각사별 전망치 = 10월 무역수지에서 HI투자증권은 41억6천만달러를, IBK투자증권은 44억900만달러를 예상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40억9천400만달러를 전망했고, 신한금융투자는 39억달러를 내다봤다.

아이엠투자증권은 41억달러를, 키움증권은 34억달러 무역흑자를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35억6천200만달러로 흑자 전망치를 제시했다. 신한은행은 28억달러 흑자를 예상해 가장 적은 규모의 흑자폭을 내다봤다. .

▲美ㆍ中 경기 회복 기대 =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 상황이 개선되면서 우리나라 수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수출입이 소폭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으로의 수출이 회복되면서 전체 수출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수입 역시 자본재 등이 증가하면서 소폭이나마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어서 미국 등 선진국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수출입 전망은 한층 밝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성권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도 "지역별로 대아세안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대중국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기록한데다 대미 수출이 해당지역의 지표 회복을 바탕으로 개선 조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체 수출은 10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11월 수입의 경우 내수 둔화와 원화 강세 등에도 불구하고 수출 확대 추세가 유지되면서 자본재 등 관련 수입이 늘어나 전체적으로 소폭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주요 품목의 부진은 여전히 강화되고 있으나 낮은 수출증가율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재정위기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전달에 이어 수출입 모두 소폭의 플러스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라며 "다만, 선박류,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일부 주요 품목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낮은 수출증가율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美 재정절벽 우려와 환율 하락은 부담 = 미국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엔-원 환율 하락 등은 수출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소비의 견조한 증가와 중국경제의 개선 조짐 등 대외여건이 개선된 가운데 원화강세로 인해 수출선적을 앞당기는 효과도 일부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수출경기 회복세가 확대되기에는 미 재정절벽과 엔-원 환율의 하락 등 불안요인이 상존한다. 미 재정절벽이 해소되고 외환당국이 원화가치 상승 속도를 조절한다면, 2013년 봄부터는 수출경기 회복세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준 HI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원자재 가격 조정과 원화 절상 흐름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압력과 더불어 미국 재정절벽 리스크 및 유럽 재정리스크 등의 불확실성 등이 상존하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 수출사이클의 회복 흐름이 뚜렷하게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기보다 아직 수출사이클상의 리스크 요인이 잔존하고 있음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나중혁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기 회복 강화 및 유로존 리스크 감소와 이에 따른 중국 경기 모멘텀 회복 징후가 우리나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단 원화 강세 흐름이 가팔랐던 만큼 수출입 활동은 제한적인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1월 수입은 기업들의 비관적인 전망이 다소 개선될 조짐을 보이며 단, 원화 강세 영향으로 전월비 기준으로는 수입액 규모는 보합권에 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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