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성규 기자 = HSBC는 한국의 금융시스템이 유럽 위기에 충분히 대응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HSBC는 19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유럽은행 익스포져를 20% 늘린 데 반해 14%를 오히려 줄였다"며 "여기에 외화보유액까지 확대면서 한국의 금융시스템은 유럽은행들의 디레버리징(부채축소)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HSBC는 "한국의 선진적 인프라 여건과 양호한 재정건전성 등에 따라 올해 해외투자자금 유입세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외국인 투자자금은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기업들의 선전도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제고할 것으로 내다봤다.

HSBC는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데다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생산성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며 "유럽연합(EU)과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에 대한 관세인하도 한국의 성장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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