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노멀(new normal)'이란 장기 저성장 국면을 설명하는 새로운 경제질서를 일컫는 용어다.

일반적으로는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을 뜻하는 이 단어는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시점에 자주 등장해왔다.

경제학 용어로 언급된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10년간 세계 경제의 특징을 설명하면서부터다.

뉴 노멀이란 용어를 경제현상에 대입해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세계 최대 채권운용회사 핌코의 최고경영자 무하마드 앨 에리언이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그가 발간한 저서 <새로운 부의 탄생>에서 뉴 노멀이란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앨 에리언은 정부·가계·기업의 광범위한 부채 감축으로 나타나는 저성장·저소득·저수익률 등 3저 현상이 일상화 돼 그 자체가 새로운 기준이 되는 상태를 뉴노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과다한 부채와 디레버리징, 세계화 효과 감소, 기술발달에 따른 일자리 감소, 인구 고령화 등이 선진국 경제의 뉴노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과거 사례로는 대공황 이후 정부역할 증대, 1980년대 이후 규제 완화와 IT기술 발달이 초래한 금융혁신 등이 대표적인 노멀의 변화로 꼽힌다.

현재 시장 전문가들은 2% 수준으로 정체된 미국의 뉴노멀 상태 장기화가 재정절벽보다 더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산업증권부 정지서 기자)

js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