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ㆍ우리금융 입장 추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성규 기자 = 어윤대 KB금융 회장과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요즘 내부 다지기는 물론 외부의 공세까지 막아내느라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둘러싸고 회장과 이사회의 갈등이 되풀이되면서 외부로부터 어 회장의 리더십이 약화된 것 아니느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어 회장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확정하려 했으나 이사회의 반대에 부딪혀 만장일치는커녕 표 대결까지 가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자 오는 18일로 이사회 일정을 연기했다.

이 때문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KB금융의 ING생명 인수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어 회장은 ING생명 인수 가격을 낮췄다며 인수에 반대하는 사외이사를 설득하려

했지만, 지난 5일 이사회에서 일부 이사진들은 보험업 성장성에 대한 회의론를 제기

하며 반대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어 회장이 이사회의 합리적인 판단을 가로막지 않았기 때문에 ING인수를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를 연기한 것이지 리더십이 부재했다면 이사회 일정 연기가 가능했겠냐"고 반박했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이 회장도 인사철 앞두고 여러가지 추측성 마타도어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주 부행장급 인사를 마무리하고 우리금융지주와 최종 조율을 마치고 나서 지난 7일 부행장 인사를 발표하려 했다.

그러나 부행장 인원을 축소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이날 늦은 시간에 최종 인사를 발표했다.

인사 발표가 늦어지자 은행권 일각에서는 이 회장과 이순우 우리은행장 사이에 부행장 인사를 놓고 갈등이 있어서 인사가 애초 예상보다 늦어진 게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의 한 관계자는 "은행 부행장 임기가 9일까지였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1오늘 인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지주와 은행 사이에 갈등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s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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