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희진 기자 = 우리나라의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7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4.4분기 GDP 증가율은 전기대비 0.84%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국내의 8개 금융기관과 경제연구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같이 집계됐다.

작년 4분기 GDP 증가율의 전기비 전망치는 지난 12월 설문조사 때의 0.94%보다 다소 낮아진 수치다.

올해 연간 GDP 증가율은 유럽 재정위기를 비롯한 대외 경제여건 악화가 내수부진으로 이어져 상반기에 저점을 기록할 것이며, 연간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관측됐다.

기관별로는 키움증권이 연간 GDP 증가율을 4.0%로 가장 높게 예측했으며, 다음으로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3.9%를 제시해 뒤를 이었다. 하이투자증권, 대신경제연구소, 솔로몬증권 등은 3.7%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3.6%, 신한은행과 산업은행은 3.5%를 예상했다.

김윤기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유럽재정위기 악화와 내수부진 등으로 당초 전망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선진국 경기침체와 신흥개도국 성장세 둔화로 대외 수출증가율이 둔화되는 가운데 국내 생산활동 둔화와 수요부진, 미래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올 상반기 중에도 국내외 경제의 하강 추세가 이어지며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성권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대외적으로 유로존 재정위기 장기화와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중국 성장세 둔화로 불안 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내적으로 가계부채 감축 압력의 확대, 소비심리의 제약, 설비투자 마인드의 약화 등에 의해 실물경기에 제약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이유로 전분기 대비 GDP 성장률은 2012년 2분기에 저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주영 산업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전년도 하반기에 이어 국내경기의 둔화추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 악화로 국내 경제성장 동력인 수출이 타격을 받아 상반기에 경기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 들어 대외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건설투자 등 내수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년 연간 성장세는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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