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포스코건설과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 주요 대형건설 3사는 자사만의 특별한 경영전략 노하우를 밝혀 이목을 끌었다.

19일 대한건설협회가 개최한 '건설환경변화에 따른 주요 건설사 2012년 경영전략 발표회'에서 포스코건설과 대림산업, 현대건설은 각각 '신뢰관계구축'과 '수요자 중시', '수익성 우선'을 경영전략 핵심 포인트로 삼는다고 발표했다.

이날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이 발표회는 주요 대형사의 경영전략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많은 중소건설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스코건설, 발주처와 '신뢰' = 작년 수주액 1위를 차지한 포스코건설은 발주처와의 신뢰관계 구축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중남미 지역의 첫 사업이었던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 공사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공사기간을 자칫 넘길 수 있는 부담을 안으면서까지 효율성이 높은 자재로 교체했고, 발주처였던 글로벌 전력회사 AES사의 신뢰를 얻었다는 것이다. 이 신뢰관계는 캄피체 발전소와 앙가모스 발전소, 산타마리아Ⅱ 발전소 수주까지 줄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또 글로벌 인수합병(M&A) 전략도 소개했다. 지난 2008년 대우엔지니어링을 인수한데 이어, 작년에는 에콰도르 최대 플랜트 시공업체인 산토스CMI를 사들여 설계분야를 강화하고 현지화 전략도 동시에 추구했다.

올해 포스코건설은 철강부문과 신도시개발, 경전철 사업쪽에 무게를 두고, 아울러 석탄화력과 신성장에너지, 해수 담수화 사업에도 동시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림산업, '수요자' 분석 = 대림산업은 건설 경기를 예측하고 전략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어 수요자의 심리 상태를 먼저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로 심리적 요인을 살피는 방법을 소개했고, 또 서울시장 선거 전후에 보인 부동산 지표의 변화로 시민들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생각을 읽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이 과거 '개발과 성장'중심에서 '복지과 공정'으로 이동한 것이 부동산 투자 수요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주택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미분양 우려가 큰 국내 주택부문을 줄이고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도시정비사업 부문은 현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수익성' 위주 = 현대차그룹의 일원이 된지 2년차를 맞는 현대건설은 철저한 수익성 분석을 토대로 우량사업 위주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민자 발전사업을 주 공략 포인트로 설정하고 다른 전문기업과 긴밀하게 협력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안도 마련했다.

또 수주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무분별한 사업 참여가 아니라 발전가능성과 경쟁력 확보를 고려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부 지침도 세웠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구체적으로 공략 공종을 선별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 인프라(지하도로, 신교통수단)와 발전설비(신재생에너지, 석탄가스화복합화력발전), 환경(수처리ㆍ폐기물자원 재활용), 부동산투자(초고층빌딩, 신도시개발) 등에 회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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