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1,070원대 초중반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1,070원선 부근에서 개입 경계심과 저점 결제수요 등으로 추격 매도가 약해지는 양상이다. 달러화 1,070원선 하향 돌파를 이끌 변수가 약하다.

외환시장에서는 연말까지 1,070원선이 단기 바닥이 될 것이라는 인식도 나오고 있다. 달러화가 닷새 연속 하락했던 만큼 1,070원선 지지력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단일 은행감독기구 설립 합의 소식이 나왔음에도 유로화는 좀처럼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기구는 2014년 3월에야 전면적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교착 상태를 보이고 있고, 영국 신용등급 강등이 나온 점도 달러화 반등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4.73포인트(0.56%) 하락한 13,170.72에 거래를 마쳤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은 여전히 상당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베이너 의장은 백악관이 새로 지출하려는 금액은 백악관이 제시한 지출 감축 규모를 거의 웃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재정절벽 협상이 좀처럼 뚜렷한 결실을 보여주지 못하는 점은 달러화 매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영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도 매도 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오전에는 중국 12월 HSBC 제조업 PMI(예비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최근 중국증시 흐름이 호전되고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달러화에 재차 무게를 실을 수 있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기조가 11거래일 연속 지속됐던 만큼, 이 흐름이 조정을 받을지 여부도 주목할 만하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7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3.00원)보다 1.0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74.30원, 고점은 1,075.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70원대 초중반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추격 매도에 힘을 실을 변수가 약해진 상태이기는 하나 상단에서 외국인 주식,채권 자금과 네고물량이 유입되면 재차 무거운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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